스포츠 세계에는 갖가지 징크스가 많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속옷을 갈아입지 않는 선수들도 있고 다른 이성의 속옷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였던 로랑 블랑은 경기 전 항상 골키퍼인 파비앙 바르테즈의 머리에 키스를 하며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특이한 버릇은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2위인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에게도 존재했다. 20일 현대카드 본사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III'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양 선수는 저마다의 특이한 버릇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세계랭킹 1위인 페더러는 "경기 때마나 항상 코너에 수건을 가져다 놓고 자주 이용한다" 고 밝혔다. 이는 경기 중 언제나 땀을 닦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것. 또한 그는 "경기 때 쓸 라켓 10개의 줄을 미리 손보며 필승을 다짐하기도 한다" 고 밝혔다. 나달의 버릇은 페더러보다 더 독특했다. 그는 "경기 중 항상 물병을 제 위치에 바른 자세로 놓아야만 마음이 안정된다" 고 말했다. 또한 "경기하면서 엉덩이를 만진다든가 양말을 만지작거리는 습관이 있기도 하다" 고 밝혀 기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