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와(27,186cm,93kg)는 정말로 괴짜인가?. 일본에서도 '헨진'(괴짜라는 의미)으로 통하는 이가와의 '기담'이 상당 부분 과장, 날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의 가타야마 기자는 이가와의 에이전트를 인용, '괴짜가 아니다. 알고 보면 이가와는 착한 청년'이라고 개인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다. 한신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하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도전을 시도하는 이가와는 온갖 기행과 더불어 이승엽(요미우리)에게 5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 그의 기행은 일본에서도 '이가와 전설'로 불린다. 그러나 가타야마 기자는 '이가와를 1년 동안 지켜봤다. 하지만 이가와는 고액 연봉에 걸맞지 않게 (외제차가 아닌) 일본차를 타고 다니고 초등학교 졸업여행 때 샀던 소가죽 지갑을 지금까지도 애용한다'라고 그의 검소한 면모를 부각시켰다. 또 오카다 한신 감독 역시 "이가와는 괴짜가 아니다. 그저 보통의 야구 선수 청년"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이가와의 지갑에는 언제나 3000엔 밖에 들어있지 않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이가와가 자기 힘으로 번 돈 아닌가. 얼마를 넣어 가지고 다니든 무슨 상관인가. 그럼 이가와가 지갑에 100만 엔씩 넣고 다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두둔했다. 가타야마 기자는 글 말미에 '빅리거가 되어 고급차에 풀장 딸린 집을 갖게 될 이가와가 상상이 가지 않는다'라고 썼다. 결국 그의 눈에 비친 이가와는 일반인의 상식을 초월한 괴짜라기보단 야구 밖에 모르는 순박한 청년이었던 듯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