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5111만 달러 가치 안 된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5111만 1111달러라는 사상 초유의 금액에 단독 교섭권을 확보한 마쓰자카 다이스케에 대해 미국 야구팬들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 웹사이트 ESPN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마쓰자카에 대한 다양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70% 이상의 응답자가 '5111만 달러의 마쓰자카 입찰금은 과도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쓰자카의 내년 성적 전망에 대해서도 과반수 이상이 '일본에서 거둔 통산 평균자책점(2.95)을 빅리그서도 내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쓰자카-보스턴간 계약이 결렬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 미국 야구팬들은 마쓰자카의 미국 적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보스턴 마운드 내에서 마쓰자카의 서열을 두고는 조너선 패펄본-커트 실링 등에 뒤지는 '4순위'라고 평했다. 또 40%대의 팬들은 '마쓰자카가 가세했더라도 보스턴은 내년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이 아니라) 와일드카드를 따내는 수준일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추측했다. 마쓰자카의 연봉에 대해서는 1000만~1100만 달러 응답이 가장 많아 미국 주류 매스컴의 시각과 거의 일치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회동한 마쓰자카는 21일 일본으로 돌아온다. 마쓰자카와 보스턴의 우선 협상 기간은 30일간으로 오는 12월 16일 오후 2시에 종료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