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바이 아레나'서 부활의 나래 펼까
OSEN 기자
발행 2006.11.21 16: 28

'경쟁자 파스칼 심봉다가 없는 사이에 바이 아레나에서 부활의 나래를 편다'. '초롱이'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가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의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컵 1차 조별리그 3차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최근 심봉다의 부상으로 지난 9일 포트 베일과의 칼링컵을 비롯해 12일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레딩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이영표는 20일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활약하며 동점골이 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기여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9월 29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UEFA컵 2라운드에 나와 풀타임을 뛴 뒤 두 달 여 만에 UEFA컵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이영표는 특히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바이 아레나가 반갑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바이 아레나는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선수시절 활약했던 홈구장으로 아직까지 박물관에 사진이 남아있을 정도로 혼이 살아있는 데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연습구장으로 사용했던 곳이기 때문에 이영표와 매우 친숙할 수 밖에 없다. 토튼햄은 베식타스(터키)와 클럽 브루헤(벨기에)를 연파하고 이미 승점 6을 확보, 레버쿠젠과 비기기만 해도 조 3위까지 주어지는 32강 조별리그 출전이 확정되는 상황이어서 큰 부담이 되는 경기는 아니지만 이영표로서는 심봉다가 빠진 것이 주전을 다시 확보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에 바이 아레나에서 더욱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맬 수 밖에 없다. 주전 수비수만이 달 수 있는 '3번'을 등번호로 했지만 AS 로마(이탈리아) 이적을 거부한 뒤 뜻밖의 난적인 베노아 아수-에코토에게 왼쪽 풀백을 빼앗겨 오른쪽 풀백으로 보직을 변경하고 이마저도 심봉다에게 내줬던 이영표가 독일 월드컵 16강 꿈을 키웠던 바이 아레나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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