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적지에서 무승무를 기록했다. 박주영, 오장은 등 주전 멤버 4명이 빠진 한국은 21일 저녁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올림픽대표팀과의 정기전에서 양동현의 멋진 슈팅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29분 마스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 일본의 파상공세가 펼쳐져 일본은 홈에서 경기하는만큼 한국을 계속 몰아붙였다. 특히 미즈노 고키를 앞세운 사이드에서의 공격은 상당히 날카로웠다. 전반 3분 마스다 지카시가 슈팅한 것을 이강진이 걷어냈다. 전반 4분 미즈노는 왼쪽 사이드를 파고들며 한국의 수비수를 제친 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양동원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일본의 공세는 날카로웠다. 한국 역시 전반 13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이근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주도권은 일본에게 있었다. 전반 19분 왼쪽에서 크게 날아오는 대각선 크로스를 오른쪽 사이드에서 미즈노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했다. 23분에도 미즈노가 올린 크로스가 히라야마에게 향했으나 이강진이 노련한 수비로 막아냈다. 3분 후에는 가지야마 요헤이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한국은 26분 김승용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떨구어주고 쇄도하던 공격수가 슈팅해 골로 연결되었으나 그 전 상황에서 골라인 아웃이라는 판정을 받아 아쉬워하기도 했다. ▲ 한국의 집중력이 결국 선제골로 전반 32분 일본은 고케구치 다쿠야가 헤딩슛을 시도했다. 5분 후에는 중앙에서 연이은 패스로 공간을 만든 후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해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이강진에게 걸렸다. 39분에는 미즈노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는 등 일본은 경기를 압도했다. 일본에게 계속 밀리던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44분 김승용의 프리킥을 이근호가 쇄도하면서 잘라먹는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일본 골키퍼의 얼굴에 걸리며 아쉬움을 넘겼다. 하지만 1분 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양동현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 세 명을 제치고 침투한 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연결하며 골을 뽑아냈다. ▲ 한국 초반 공세 후 일본이 주도권 되찾아 후반으로 들어서자 한국은 자신감을 회복했다. 후반 1분 김승용의 크로스를 정인환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으로 향했지만 히라야마가 머리로 걷어냈다. 4분에는 천제훈이 치고 들어가다 일본의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같은 한국의 공세에 흔들렸던 일본은 안정을 되찾고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에 한국은 그들의 공세를 역이용하려 했지만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상황은 만들지 못했다. 후반 10분 미즈노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나왔다. 17분에는 아오야마 도시히로의 중거리슛이 나왔고 22분에는 히라야마가 헤딩슛을 시도했다. ▲ 한국 주도권 회복하려는 분위기에서 불의의 일격당해 한국의 베어벡 감독은 이승현을 빼고 박종진을 투입하며 허리에서 키핑력을 강화했다. 후반 26분 박종진이 사이드에서 2대1 패스에 이은 중거리 슈팅을 연결했다. 1분 후에는 이근호 양동현 그리고 김승용으로 이어지는 패스 후 천제훈의 중거리 슈팅이 나오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이같이 좋은 흐름에서 한국은 일격을 당했다. 후반 29분 미즈노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스다가 헤딩골로 연결한 것이다. 만회골을 넣자 일본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에 베어벡 감독은 안태은을 빼고 박희철을 투입하며 미즈노를 견제했다. 일본은 후반 33분 이노하 마사히코의 슈팅이 나오는 등 한국을 공략했다. 또한 소리마치 고지 일본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후 일본은 이누이 다카시 등을 넣으며 공격을 계속했고 한국은 정인환, 이강진 등이 잘 막아내며 더 이상의 추가골은 기록하지 못하며 무승부로 끝났다. bbadagun@osen.co.kr 지난 14일 창원서 벌어진 올림픽대표팀 한일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