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함부르크를 따돌리고 G조 1위에 올랐다. 아스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 경기장인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5라운드에서 함부르크를 3-1로 따돌렸다. 아스날은 전반 4분 함부르크의 라파엘 반 더 바르트에게 선제골을 내주었다. 일격을 당한 아스날은 이후 동점골을 뽑기 위해 상대를 압박했지만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의 부진으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들어 아스날은 로빈 반 페르시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두 번째 골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스날의 두 번째 골을 만든 이는 독일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로 전격 발탁됐던 신예 테오 월콧(17)이었다. 월콧은 후반 30분 프레드릭 융베리와 교체되어 들어온 후 오른쪽에서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를 공략했다. 후반 8분 월콧은 오른쪽에서 돌파 후 엠마누엘 에보우에에게 패스했다. 공을 받은 에보우에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함부르크의 골문을 갈랐다. 2-1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줄리우 밥티스타의 추가골로 3-1이 되었다. 역시 월콧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 월콧은 하프라인으로부터 공간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 들었고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침투했다. 그는 전방으로 쇄도하던 앙리가 아닌 그 뒤에서 따라오던 밥티스타에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밥티스타는 가볍게 헤딩골로 연결했다. 월콧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3점을 획득한 아스날은 FC 포르투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G조 선두에 올랐다. 아스날은 오는 12월 6일 포르투 원정 경기에서 비기고 3위인 CSKA 모스크바가 대승을 하지 않는 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bbadagun@osen.co.kr 테오 월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