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외야수 이병규(32)가 메이저리그 출신의 강타자 새미 소사(38)와 경쟁하게 됐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가 새미 소사와 이병규를 동시에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주니치 구단의 계열사인 는 '주니치가 내년 시즌 현역 복귀를 희망하는 새미 소사의 획득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고 아울러 한국 LG를 떠나 FA를 선언한 이병규도 후보에 올려놓고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22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주니치가 두 선수를 동시에 영입하는지, 한 명만 낙점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주니치 측에서는 일단 두 선수를 모두 영입 대상으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두 선수 모두 입단 가능성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한 명만 입단시켜도 무방하다. 만일 동시에 입단하게 되더라도 이병규는 외야수 자리를 놓고 소사와 경쟁을 벌여야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이 신문은 주니치가 새미 소사를 영입하려는 이유로 우타자 외야수가 최우선 보강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새미 소사가 내년 시즌 현역 복귀를 희망하고 있고 일본에서 플레이할 의향도 보이고 있어 주니치의 영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소사는 미국에서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받고 있다. 본인이 강력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의혹은 가라앉이 않고 있어 마음 편하게 일본에서 야구를 재개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12개 남겨놓은 개인통산 600홈런 달성을 위해 소사가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소사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홈런타자. 시카고 컵스 시절인 98년 66홈런, 99년과 2001년에도 60홈런을 넘겼다. 그러나 2003년 부정방망이 사용이 발각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고 2005년 근육강화제 사용 의혹을 받고 미국 하원에서 공청회 증언대에 서기도 했다. 올해 FA자격을 얻었지만 고작 50만 달러를 제의받고 이를 거부, 무적선수가 됐다. 17년통산 타율 2할7푼4리, 588홈런 1575타점을 기록했다. 는 주니치 구단이 이병규에게 12월 초순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이미 양국 커미셔너 사무국을 통해 신분조회가 끝나 정식 교섭이 가능해졌고 이병규가 출전하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귀국하면 정식으로 대우 조건을 제시할 것이고 내다봤다. 아울러 "영입 후보에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해놓고 있다"는 니시카와 구단 사장의 말도 함께 전했다. 이병규는 지난 2005년 타율 3할3푼7리로 수위타자에 오른 좌타자로 지난 3월 WBC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의 1번타자로 활약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원 소속구단 LG와 우선협상 기간이 끝났고 주니치와 자매결연 관계인 LG는 이병규를 잔류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을 갖고 있고 일본의 지바 롯데도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따라서 이병규 쟁탈전의 결말은 연말까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sunny@osen.co.kr 새미 소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