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 히데키(32), 공항서 마쓰자카 다이스케(26)에 'KO 패'. 지난 21일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는 두 명의 일본인 야구스타가 미국에서 입국했다. 약 40분의 차이를 두고 LA에서 마쓰자카, 뉴욕에서 마쓰이가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나오는 공항 터미널이 달라 기자들이나 야구팬들은 사실상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그리고 결과는 입국장에 50명만이 기다린 마쓰이의 '완패'였다. 이를 두고 일본의 는 '마쓰자카 도착 때에 비하면 로비는 조용했다. 마쓰이는 곧바로 자택으로 귀가했고 내년 시즌 설욕을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라고 전했다. 마쓰이는 이날 보스턴과 5111만 달러에 독점 교섭하게 된 마쓰자카가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마쓰이보다 시애틀의 이치로와 가장 대결하고 싶어한다'는 질문까지 들었다. 이에 대해 마쓰이는 "주위에서 떠들어대니까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마쓰자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반응했다. 한편 비슷한 무렵 돌아온 마쓰자카는 6일간의 미국 체류에 대해 "전반적으로 좋은 얘기들이 오고 갔다"라고 밝혔다. 마쓰자카는 이 기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의 회동을 비롯해 직접 LA로 날아 온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과 식사를 같이 하는 등 빅리그 분위기를 익히는 데 주력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