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국영화 속 캐릭터, ‘범상치 않네’
OSEN 기자
발행 2006.11.22 10: 02

올 연말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지금껏 쉽게 보지 못했던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먼저 12월 7일 개봉하는 ‘일종의’ 로맨틱코미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찬욱 감독). 영화 속 주인공 영군(임수정 분)은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밥도 먹지 않고 충전을 해야한다며 건전지를 들고 다닌다. 그런 영군 곁에는 그녀가 싸이보그여도 괜찮다는 일순(정지훈 분)이 있고, 영군과 일순은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눈다. 12월 14일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 속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조용한 세상’의 정호(김상경 분)와 ‘미녀의 괴로워’의 한나 혹은 제니(김아중 분)가 그렇다. 정호에게는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마음이 들리면서 여러 가지 일에 휘말리게 된다. 소매치기 당할 뻔한 아주머니를 도와주고 학대받고 있는 소년을 구해주지만 오히려 정호는 사회로부터 고립 당한다. 못생기고 뚱뚱했던 한나는 전신성형을 통해 미녀인 제니로 거듭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가수가 된다. 하지만 제니는 자신의 과거 시절 근성을 버리지 못해 웃음을 자아낸다. 12월 21일 개봉하는 ‘중천’ 또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캐릭터가 등장한다. 사람이 죽어 환생을 위해 49일 동안 머문다는 가상의 공간 중천이 배경인 만큼 영화 등장인물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중간세계로 간 퇴마무사 이곽(정우성 분)과 이승에서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고 중천을 지키는 수호자가 된 소화(김태희 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반면 12월에 개봉하는 다른 한국영화들은 등장인물들이 독특하지는 않더라고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관객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Mr.로빈 꼬시기’(12월 7일 개봉)는 최고의 매력남 다니엘 헤니와 배우 겸 가수 엄정화의 호흡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마니아 시청자들을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던 ‘올드미스 다이어리’ 극장판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또 홍콩스타 서기와 이범수 현영 오지호가 호흡을 맞추고 벌써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조폭마누라3’이 12월 28일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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