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이 K-1 주최사 일본 FEG와의 재계약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다음달 2일 도쿄돔에서 갖는 K-1 2006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리저브 매치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홍만 에이전트인 박유현 씨는 22일 "지난 2004년 12월 FEG와 계약한 최홍만의 계약기간이 이달 말로 끝난다"며 "10월 중 재계약할 예정이었지만 FEG측과 금액을 놓고 아직 이견이 있는 데다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상대 선수가 다쳐야만 본선 토너먼트에 나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리저브매치에 나가는 것보다 재계약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지난 2004년 12월 계약했을 당시 계약금 10억 원과 대전료 등으로 20억 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야수' 밥 샙과 현재 미국프로레슬링 WWE로 자리를 옮긴 프레데터를 연파했고 지난 한국 대회에서는 새미 쉴트를 잇달아 꺾는 등 기량이 급성장한 데다 한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상품성까지 인정받았다. 특히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최홍만을 연장전 끝에 꺾었던 '배틀 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도 최홍만의 실력을 인정하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이 때문에 최홍만 측은 현재 계약금과 대전료를 합쳐 1년에 40억 원에서 50억 원을 바라고 있지만 FEG는 30억 원 안팎을 제시하고 있어 10억 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FEG 역시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리저브 매치 출전을 설득하는 대신 최홍만과의 재계약에 집중, 이를 하루 빨리 마무리지어 12월 31일에 열리는 다이너마이트 대회에 출전시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