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연봉 2억 100만 원에 안산 신한은행에 입단한 정선민(32)이 등번호 1번을 달고 새롭게 시작한다. 정선민은 신한은행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sbirds.com)를 통해 "미국여자프로농구 WNBA에 진출했을 때를 빼놓고는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14번을 달았지만 신한은행에서는 강영숙이 달고 있는 데다 (전)주원이 언니가 0번을 달고 있기 때문에 다음 번호인 1번을 택했다"며 "1번은 여러 가지로 좋은 의미가 있다. 번호를 바꾼 만큼 새롭게 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선민은 지난 21일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앞서 "주원이 언니가 있고 선수진이 주장을 맡고 있는 만큼 부담없이 농구를 하고 싶은 나에게 딱 맞는 팀"이라며 "팀 분위기가 좋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이 하은주에 이어 정선민까지 영입해 좋은 선수들을 독식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선민은 "예전에 용인 삼성생명도 좋은 팀이었고 춘천 우리은행도 그랬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반드시 우승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기적으로 운이 좋아 신한은행에 좋은 선수들이 모인 것이고 프로의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 정선민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지만 2억 원 이상을 제시해야만 나를 데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구단들은 샐러리 캡 문제 때문에 영입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신한은행에서 불러줘 감사하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 열리는 겨울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주로 스몰 포워드로 많이 뛸 것 같다"고 말한 정선민은 "신한은행의 훈련량이 많다고 들었다. 전지훈련을 통해 신한은행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땀흘리겠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국민은행 시절의 정선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