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또다시 '벤피카(포르투갈) 악몽'에 시달릴 것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셀틱 파크에서 가진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에서 나카무라 슌스케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셀틱에 0-1로 덜미를 잡혀 다음달 7일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치를 벤피카전서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3연승을 달리다 FC 코펜하겐(덴마크)에 0-1로 진 뒤 셀틱에게마저 무릎을 꿇어 2연패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셀틱과 나란히 승점 9가 됐지만 원정 득점 우선원칙에 따라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2-3으로 졌던 셀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우위에 있다. 이 때문에 셀틱은 FC 코펜하겐에 지더라도 최소한 2위를 차지할 수 있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불안하기만 하다. 현재 벤피카가 승점 7로 3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벤피카가 승리할 경우 승점이 역전돼 16강 진출권은 벤피카의 차지가 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EFA컵 32강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벤피카가 바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아픔을 줬던 팀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원정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비겨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고 릴(프랑스)과 나란히 승점 6을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밀려 최하위로 떨어지는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초반 3경기에서 1승 2무로 비교적 괜찮았으나 이후 3경기에서 1무 2패로 후반에 난조를 보인 것까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이 닮아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경기라는 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조별리그 홈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벤피카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 겪었던 벤피카 악몽에서 깨어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벤피카에게 져 3위로 16강전 진출에 실패하고 UEFA컵 32강 토너먼트로 밀려날 경우 박지성(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가 격돌할 가능성이 생겨난다. tankpark@osen.co.kr
맨U, UEFA 챔스리그서 '벤피카 악몽?'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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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06.11.22 11: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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