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김종현, "K리그서는 골 넣어도 인터뷰 못했는데"
OSEN 기자
발행 2006.11.22 16: 43

"K리그에서는 골 넣어도 인터뷰 못했는데...". 고양 국민은행의 김종현(33)은 취재를 위해 모여든 기자들을 보고 멋쩍은 듯 웃어보였다. 98년 K리그에 입문해 8년간 전남과 대전에서 30골을 넣은 후 올 시즌 고양 국민은행에 둥지를 튼 그는 "K리그에서는 골 넣어도 인터뷰 못했는데 내셔널리그 오니까 골 안넣어도 인터뷰해서 어색하다" 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김종현은 후반 12분 교체 투입되어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정확한 패스 타이밍과 드리블 돌파, 그리고 강력한 슈팅은 김포 공설 운동장에 모인 1000여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했는데 승부를 짓지 못해 아쉽다" 면서 "홈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는 꼭 골을 넣어서 끝내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후반전 조커로 출전한 것에 대해서는 "K리그에서 있을 때도 풀타임은 뛰지 못했다" 며 "오늘 역시 감독님이 선발로 나가라는 것을 내가 포기하고 후반에만 뛰겠다고 말했다. 30분을 뛰더라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팔을 입고 뛰는 것에 대해서는 "한겨울에 하는 FA컵에서도 반팔 차림으로 경기했다" 며 "긴팔이 어색해서 일부러 소매를 자르기도 한다" 고 말하며 반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K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압박에서 차이가 난다" 며 "내셔널리그는 K리그에 비해 압박이 약해 큰 부담은 없다" 고 밝혔다. bbadagun@osen.co.kr 내셔널리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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