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가 영화 ‘그 해 여름’(조근식 감독)에서 보여준 음치 연기에 대해 색다른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11월 22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그 해 여름’이 언론에 공개됐다. 극 중 정인(수애 분)은 혼자서 노래를 부르다 석영(이병헌 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석영은 정인에서 음치라고 타박하듯이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충고(?)를 한다. 농활 온 대학생들이 모여 노는 자리에 가게 된 정인을 얼떨결에 노래를 부르게 되고 깜찍한 율동을 살짝 곁들인다. 노래를 잘하지 못하는 모습과 어설픈 율동은 대학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시사 후 가진 간담회에서 수애는 이 장면을 두고 “워낙 음치라서 소화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좀 더 수월했던 것 같다”는 너스레로 연기가 아니라 실제 자신의 꾸미지 않는 실력임을 은근히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수애는 “율동은 이병헌의 도움으로 어색하게 잘 소화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애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 앞서 긴장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였다. 하지만 연습을 많이 한 덕분인지 쉽게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1969년을 배경으로 이병헌 수애가 주연을 맡은 멜로 영화 ‘그 해 여름’은 30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