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표팀, '최악 상황에서 희망 쏘아올린다'
OSEN 기자
발행 2006.11.23 09: 45

[OESN=이건 기자] 최악의 상황에서 희망의 불꽃을 쏘아올릴까?.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최악의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이하 UAE)과 평가전을 가진다. 23일 오후 11시 15분 (이하 한국시간) 두바이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한국은 주전 멤버의 반 정도가 빠져있고 컨디션도 최상이 아닌 상태다. 최악의 상황임이 분명하지만 다르게 보면 좋은 테스트이기도 하다. 벤치 멤버들에게 좋은 경험과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UAE전, 벤치 멤버들에게 좋은 경험 20명의 최종 명단 중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있는 백지훈과 조원희(이상 수원) 김두현(성남)이 합류하지 못했다. 또한 해외파인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도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하다. 문제는 이들이 대표팀의 주전 멤버들이라는 것. 따라서 베어벡 감독은 남아있는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짜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오히려 좋은 테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도 흔들리지 않는 두터운 선수층이 필요한데 UAE전은 벤치 멤버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어려움을 통해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노리는 것은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우승이다. 따라서 신체 사이클과 심리적 상승세를 조별리그가 아닌 8강 토너먼트에 맞추어야 한다. 여기에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위기를 극복했다는 경험은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도 스위스 한국과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조별리그의 부진을 극복하고 하나로 뭉쳐 결승까지 진출했다. 우승팀 이탈리아 역시 고전 끝에 결승에 올라가 FIFA컵을 들어올렸다. 따라서 대표팀도 어려운 상황에서 펼쳐지는 UAE전을 무사히 넘길 경우 그 자신감은 배가 되고 팀 멤버들간의 상호 신뢰가 형성되어 향후 토너먼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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