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 감독, 중국행이냐? 서울 잔류냐?
OSEN 기자
발행 2006.11.23 12: 42

부임 2년 만에 하우젠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장수 FC 서울 감독(50). 하지만 팀이 수원삼성과의 FA컵 8강전에서 탈락하고 성남 일화와의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패해 아쉽게 시즌을 접게 되었다. 이제 선수단이 휴가를 끝내고 지난 22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이장수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5년 전남에서 서울로 둥지를 옮긴 이장수 감독의 계약은 올해까지다. 이에 중국의 많은 구단들이 이장수 감독 영입을 천명하고 나섰다. 21일 베이징의 주요 언론들은 '베이징 궈안이 주말 이장수 감독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이 감독은 27일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 합류할 것" 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만큼 중국에서는 이장수 감독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 이장수 감독은 2000년과 2002년 충칭 리판과 칭다오를 FA컵에서 우승시켜 중국에서는 인기가 높다. 한때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까지도 했다. 문제는 이장수 감독의 마음이다. 이 감독은 K리그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 지난 2004년 12월 전남에서 구단과의 갈등으로 해임되었다. 또한 올해 성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심판 판정과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해 상벌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이 모따 영입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장수 감독과 서울의 한웅수 단장은 21일 오찬 회동을 갖고 재계약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양 측은 아직까지 즉답을 피했다. 이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남아있기에 서울과 우선 협상을 할 것이고 서울 역시 재계약 여부를 계속 미룰 수만은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이 감독의 잔류 여부는 이번 주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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