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잔류' 이종렬, '난 영원한 LG맨'
OSEN 기자
발행 2006.11.23 14: 49

"16년 동안 뛰었던 LG에서 끝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 FA를 선언하지 않았다. 계약 내용에 만족하며 LG가 좋은 성적을 올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LG 트윈스가 내야수 이종렬(33)과 3년간 최대 9억 6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LG는 23일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FA를 선언하지 않고 잔류 의사를 표명했던 이종렬과 2년간 계약금 2억 원, 연봉 1억 7000만 원, 플러스 옵션 5000만 원, 마이너스 옵션 2000만 원에 계약했다. 또 3년째 계약 조건이 충족할 경우 추가 계약금 1억 원과 연봉 1억 7000만 원을 주기로 하는 조건으로 바이아웃 계약을 해 몸값은 3년간 최대 9억 6000만 원에 이른다. 이번 계약으로 1991년에 입단, 16년간 LG에서 꾸준하고 성실한 활약으로 공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온 이종렬은 김용수 투수코치의 16년을 넘어 팀 내에서 최장기간 선수로 뛰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2002년 시즌 후 FA 선언을 하지 않고 4년 간 계약금 5억 원, 연봉 1억 5000만 원에 장기 계약을 했던 이종렬은 통산 16년간 1440경기에 출장, 타율 0.245와 998안타 516득점 369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이종렬을 ‘차세대 코치후보’로 점찍어 놓고 있다. 아직 은퇴할 시기는 아니지만 코치감으로 평가하고 타 구단의 트레이드 요청도 거절할 정도로 구단에서 아끼고 있는 고참 선수다. 또 많은 LG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종렬은 올 시즌 종료 후 코치 연수를 시작한 서용빈과 김정민에 이어 ‘LG 코칭스태프 육성프로그램’을 받을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LG에서 오랜 기간 몸담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코치에 적합한 선수들을 선별, 체계적인 지도자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1년은 일본 프로야구 자매 구단인 주니치 현장 연수, 1년은 프런트 근무를 하며 지도자와 구단 행정을 두루 경험하며 실력을 쌓는다. 야구장 안팎에서 성실함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종렬이 내년 시즌 '김재박호‘로 새 출발하는 LG 재도약의 선봉에 설 태세다. 특히 이종렬을 스위치히터로 키운 김용달 타격코치를 7년 만에 다시 만나 공격력도 배양될 전망이다. 이종렬은 시즌 중 슬럼프에 빠지면 타 구단(현대)에 있던 김 코치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였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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