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끝내기냐, 수원의 역전극이냐
OSEN 기자
발행 2006.11.23 17: 03

성남 일화의 7번째 별이냐, 수원 삼성의 4번째 별이냐가 결정되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 결정 2차전이 오는 25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미 지난 1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성남이 우성용의 선제 결승골로 승리했기 때문에 일단 성남이 우위에 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단 1골밖에 뽑지 못했다는 점은 아직까지 성남이 '끝내지는'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만약 수원이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할 경우 연장전으로 넘어가게 되고 2골 차로 질 경우에는 역전패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수원으로서는 원정에서 당한 0-1 패배가 최악의 상황이 아니다. 더욱이 수원은 '안방 불패'를 자랑한다. 지난 9월 24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지난 12일 포항과의 4강 플레이오프까지 홈경기 5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수원은 지난 7월 15일 경남 FC와의 경기부터 안방에서 10경기동안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여기에 수원은 홈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자랑하고 홈 10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수원이 이 기록만 계속 이어간다면 최소한 연장전과 승부차기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수원은 지난해 5월 8일부터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처럼 수원이 안방에서 강하다는 얘기는 곧 성남이 진다는 의미. 이 때문에 성남이 홈에서 고작 1골에 그쳤다는 것은 불만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규리그 득점왕을 확정지은 우성용이 굳게 닫힌 수원의 골문을 다시 열어젖히겠다고 벼르고 있고 수원의 3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김두현도 남기일과 함께 8골을 터뜨리며 득점을 노리고 있다. 이겨야만 우승이 가능한 수원이 1차전보다 공격적으로 나올 것은 분명하기에 수비 강화도 중요하지만 우성용 김두현 남기일 이따마르 모따 등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맞불을 놓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 한편 수원의 차범근 감독이 성남을 꺾고 챔피언에 오를 경우 K리그 통산 10번째로 100승 감독이 되는 영예를 누림과 동시에 3년 계약기간 중 무려 2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 역시 성남의 3연패를 이끌었던 고(故) 차경복 전 감독의 영전에 7번째 우승을 바치겠다는 각오가 대단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역대 K리그 24번째 별이 과연 어느 팀의 엠블럼 위에서 빛나게 될까. 벌써부터 수원벌이 달아오르고 있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 결정 2차전 수원 - 삼성 / 25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 / MBC 생중계, MBC ESPN-KBS N 오후 4시 녹화중계, SBS 스포츠 오후 5시 녹화중계 tankpark@osen.co.kr 지난 19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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