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위스의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나온 알렉산더 프라이의 득점 장면은 오프사이드가 맞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6월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렸던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나온 프라이의 골 장면은 오프사이드이며 주심이 득점으로 인정한 것은 명백한 오심이라고 지적했다. AFC 집행위원회는 2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독일 월드컵 참가국 경기의 심판 판정 문제를 검토, 논의하고 당시 한국과 스위스 경기의 주심을 봤던 아르헨티나 출신 오라시오 엘리손도 주심의 판정 중 오심이 있었다고 밝혔고 AFC 심판분과위원회 역시 다음달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월드컵 심판평가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후반 32분 스위스의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손도 주심이 경기를 진행시킨 것은 명백한 오심이라는 것. 여기에 전반 44분 페널티 지역에서 스위스 선수가 김동진(24,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을 밀어 쓰러뜨린 것은 명백히 페널티킥을 줘야할 반칙이었다고 AFC 심판분과위원회는 주장했다. 물론 AFC가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해서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다만 FIFA의 독일 월드컵 심판 부분 평가에 참고하도록 권유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가 될 경우 당시 판정이 맞았는지 오심이었는지 판가름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FIFA가 '좋은 판정'이라고 당시 엘리손도 주심의 오심이 없었음을 인정한데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심판강사로 일하고 있는 윌프레드 하이트만도 지난달 17일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가진 세미나에서 프라이의 골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며 오히려 부심이 깃발을 든 것이 실수였다고 지적, AFC의 주장으로만 끝날 가능성이 더 크다. 한편 AFC 집행위원회는 심판 판정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FIFA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부터 비디어 분석 제도 도입을 제안하기로 했다. tankpark@osen.co.kr 스위스전서 두 번째 골을 허용한 뒤 김남일 등 한국 선수들이 격렬히 항의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