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와일드카드 3인, '부족한 2%를 채운다'
OSEN 기자
발행 2006.11.24 12: 02

'젊은 대표팀에 노련함을 더하고 약점을 보완하라'.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 24일(한국시간) 새벽 끝난 UAE와의 평가전(두바이)에서 다소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노련함이 떨어지고 몇몇 포지션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흐름이 바뀌었을 때 신속한 대응이 아쉬웠다.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김두현(성남)과 이천수(울산) 그리고 김동진(제니트)의 부재가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K리그 챔피언결정전과 러시아 리그 일정이 끝나는 대로 이들이 합류하면 젊은 대표팀은 부족한 2%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두현, 공격의 마무리를 지어라 UAE전에서 대표팀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아쉬움을 느꼈다. 물론 박주영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한 상대와 맞대결을 펼친다면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배치되어 전체적인 밸런스가 유지되어야 한다. 이같은 문제는 김두현의 합류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넓은 시야와 강력한 중거리슛을 자랑하는 김두현은 허리에서 정확한 볼배급으로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톱 스트라이커 정조국이나 김동현이 헤딩으로 떨구어주는 공(세컨드볼)을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연결시키며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팀의 정신적 지주, 이천수 정신적 지주. 대표팀 내 이천수의 입지를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그리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그의 경력은 현 대표팀 내에서 최고다. 베어벡 감독 역시 이천수의 경험을 인정해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주장 이천수는 "주장을 맡은 만큼 팀의 화합을 도모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 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이천수를 믿고 있다. 박주영은 "선수들의 건의사항 부족한 부분을 먼저 알고 있는 등 다른 주장형들과는 다르다" 며 신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 김동진, 팀이 원하는 위치는 어디든 간다 UAE전에서 수비수 조용형(제주)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는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다. 바로 김진규와 더불어 센터백 라인을 형성할 김동진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왼쪽 수비수로 활약하던 김동진은 올해 들어 대표팀서는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김동진의 최대 강점은 빠른 공격 전개 능력. 비록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김동진의 능력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겨루는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는 충분하다. 또한 경기 상황에 따라서 왼쪽 수비수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배치까지 가능하기에 팀 전술적 운용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김두현-이천수-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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