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말보다 정겨운 낱말은 없다. 그런데 그 정겨운 말이 깊은 상처로 다가오는 이들도 있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인기 연예인들이 가족에 얽힌 사연을 힘겹게 털어 놓았다. 박정아와 전진, 앤디가 그 주인공들이다.
박정아는 11월 27일 늦은 밤에 방송될 SBS TV ‘야심만만’에서 기억상실에 걸린 어머니 이야기를 했다. 이날의 이야기 주제가 ‘부모 가슴에 가장 크게 대못을 박은 사건은?’이었기 때문이다. 박정아는 대기실에서부터 슬픔에 빠져 있다 녹화에 들어가서는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박정아는 “초등학교 때 부모가 이혼을 했고 어머니는 게다가 당뇨까지 앓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런데 최근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큰 사고가 터져버렸다. 당뇨 치료를 위해 병원 진료를 약속해 놓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했다. 그 일로 인해 어머니는 기억의 대부분을 잃어 버렸다고 한다. 솔로 앨범 활동 내내 자괴감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다는 박정아는 굵은 눈물로 녹화장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전진은 어렵게 친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부모의 이혼으로 친어머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는 전진은 길러준 어머니의 도움으로 4년 전에야 비로소 처음으로 대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진은 “커피숍에 들어오는 순간, 내 친어머니란 사실을 알겠더라.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고 사무쳤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귀공자 이미지의 앤디도 커다란 아픔을 안고 있었다. “신화 멤버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사연”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앤디는 “중 2때 가수 하겠다고 홀로 우리나라에 왔지만 부모가 이혼하고 집안 형편이 안 좋아 먹고 싶은 게 있어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앤디는 “부모가 따로 살아 용돈도 공평하게 나눠 보내는데 어머니는 그 돈은 안 쓰고 날 위해 저축만 한다”며 속울음을 삼켰다.
이들이 털어놓는 안타까운 가족사는 11월 27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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