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와 용병들의 상호 신뢰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 SK의 주장이자 맏형인 문경은(35)이 팀내 선수들의 믿음 속에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경은은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가진 안양 KT&G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강양택 감독대행이 언제나 말하고 강조하는 것은 훈련보다 국내 선수와 용병들이 서로 믿음 속에 경기를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실수를 해도 서로 격려하고 다음에 더 잘하자고 다짐하면서 전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경은은 "루이스 로나 키부 스튜어트 등 용병들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유럽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라 자기가 막아야 할 선수만 수비하는 경향이 있어 도움 수비가 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수비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종종 상대 공격에 뚫리는 경향을 보였지만 지금은 이들이 한국 농구에 적응하고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비 역시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평균 사흘 간격으로 경기로 '죽음의 6연전'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문경은은 "지금 치고 올라가지 않으면 다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방성윤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출전시간이 평균 10분 정도 더 늘었지만 지금이 승부처이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연장까지 소화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는 18일 울산 모비스전, 19일 대구 오리온스전, 22일 창원 LG전, 24일 KT&G전을 치렀고 오는 26일 서울 삼성전, 28일 전주 KCC전을 치러야만 한다. 또 문경은은 "김태환 감독께서 물러난 것은 뛰는 우리들의 잘못이고 선수들이 책임져야할 부분"이라며 "고참을 비롯해 전 선수들이 여기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경질된 김태환 총감독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밖에 문경은은 이따금씩 통증을 느끼고 있는 종아리 부위에 대해 "힘을 실었을 때 때때로 아픔을 느끼다보니 언제 통증이 올지 몰라 심리적으로 위축이 된다"며 "게다가 상대 수비보다 앞서 따돌리는 것이 되지 않고 점프할 때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바람에 3점슛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