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연구가 김혜순씨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하지원이 기대 이상으로 한복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황진이'에 등장하는 모든 한복을 손수 제작하고 있다. 김혜순씨는 “하지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평생 입을 만큼의 다양한 한복을 입어보지 않을까 싶다”며 “이는 하지원이 황진이로 이 시대에 다시 태어났고,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캐릭터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실제 드라마를 위해 만들어지는 한복 수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450벌. 그 중에서 절반 정도가 타이틀 롤을 맡은 하지원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하지원이 드라마에서 입을 한복 수만 200벌이 넘는다고 하니 평생 동안 다 입어볼 수도 없을 만큼의 한복, 그것도 기녀이기 때문에 아름답게 제작된 한복만 입게 될 그녀는 여성 스탭과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 김혜순씨는 하지원이 입는 한복에 대해 “황진이는 여자나 기녀라는 신분보다도 자연인, 자유인으로 살고자 했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대담한 문양이 들어간 원단으로 만든다”며 “또 내면의 강한 카리스마를 상징할 수 있도록 보색 대비나 색상 대비로 색감이 화사하거나 강인한 이미지를 주는 색상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를 접한 사람들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한복의 매력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해 김혜순씨는 드라마 덕에 한복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옷에 대해 이야기하고 입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평생 해보고 싶었던 기녀복식을 드라마 ‘황진이’를 통해 할 수 있게 돼 신명 난다”고 말했다. ‘황진이’를 위해 제작되는 총 한복 수는 450여벌에 이르며 드라마가 끝난 후 전시회와 패션쇼를 통해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