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이탈리아리그, 1-2위 맞대결로 '후끈'
OSEN 기자
발행 2006.11.25 10: 46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리그의 1,2위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유럽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잉글랜드서는 양대산맥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고 이탈리아에서는 전통의 명문과 올 시즌 돌풍의 팀이 맞붙는다. 현재 전체 일정의 ⅓을 소화한 만큼 이번 맞대결은 리그 중반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 맨유와 첼시, 자존심 대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맞붙는다. 맨유는 승점 34로 첼시에 승점 3이 앞서있는 상태. 올 시즌 양 팀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내내 첼시가 선두를 질주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현재 양 팀은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나란히 0-1 패배를 당해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펼치는 양 팀의 신경전도 대단하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첼시는 심판 판정의 덕을 보는 팀" 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일요일이 지나면 리그 선두가 바뀔 것이다" 며 맞대응하기도 했다. 양 팀의 자존심 대결은 오는 27일 오전 1시 MBC ESPN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 전통의 인터 밀란 vs 돌풍의 팔레르모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전통의 명문과 돌풍의 팀이 맞붙는다. 바로 1위 인터밀란과 2위 팔레르모의 대결이 그것이다. 인터밀란은 올 시즌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상징하는 방패 문양)를 차지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축구 승부 조작사건 일명 '칼초 폴리' 로 인해 유벤투스가 세리에 B로 강등되고 라치오, AC 밀란, 피오렌티나 등이 벌점을 받은 채 시작했기 때문. 여기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파트리크 비에라 그리고 파비오 그로소 등을 영입해 최강 전력을 갖추었다. 이들을 위협할 팀으로는 AS 로마가 거론되었다. 하지만 12라운드가 끝난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AS 로마도, AC 밀란도 아닌 팔레르모다. 핑크빛 홈 유니폼이 인상적인 팔레르모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세리에 B에 있던 팀이다. 또한 2004년 승격 전까지는 31년간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시칠리아의 작은 팀에 불과했다. 그런 팀이 올 시즌 인터 밀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12라운드에서 주전 6명의 결장으로 인해 패배하며 인터 밀란에 승점3 차이로 뒤처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전력은 탄탄하다. 양 팀의 신경전 역시 대단하다. 팔레르모의 주장이자 중원을 조율하고 있는 에우제니오 코리니는 "팔레르모는 어느 때보다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인터 밀란의 이브라히모비치는 "내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승리가 따른다" 며 상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전통과 돌풍의 대결로 함축되는 이 경기는 27일 오후 11시 KBS N 스포츠에서 녹화중계할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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