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26, 공군)의 또다른 비상이 시작됐다. 임요환은 지난 24일 7주차간 있었던 공군 기본군사교육 훈련을 수료, 27일 대전에 있는 계룡대 중앙전산소로 배치된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황제'의 모습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임요환은 내년 1월 1일 벌어질 10차 MBC 무비스배 MSL 서바이버에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임동혁, 송병구, 권수현 등과 한 조로 편성된 임요환은 기자를 만나자마자 "스타리그에서 (이)윤열이가 우승했다면서요, SKT는 프로리그에서 희망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는 등 변함없이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임요환은 "출전여부는 알 수 없지만 가능하다면 나가고 싶다. 다음주 월요일에 자대가 배치되니깐 한 달 정도 시간이 있다. 그동안 연습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예전 기량을 회복하겠다"며 강한 출전의지를 내치췄다. 훈련소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밝힌 그는 "공군팀이 예선에 참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특히 조형근 선임이 예선을 통과하고 올라갔을때는 희망을 얻었다"면서 "자대 배치를 받으면 후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공군팀을 빛내겠다"고 밝혔다. 임요환은 "진주에서 벌어진 MSL결승전서 심소명 선수를 응원했는데 결과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 마재윤 선수에게 갚아줄게 많다. 그동안 마재윤 선수가 쌓은 공든 탑을 내가 무너뜨리겠다"고 언급했다.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든마우스를 이윤열이 먼저 획득한 것에 대해 그는 "군 복무중에 이윤열 선수가 수상한거라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황금 마우스를 이윤열 선수를 상대로 3회 우승을 하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임요환은 앞으로 자신과 공군팀에 대한 애정을 팬들에게 부탁했다. 또 공군소속으로 열심히 활동을 해 군대에 대한 게이머들의 편견을 날려버리겠다고 밝혔다. "군에서도 할수 있다는 것을 조형근 선임이 보여줬다. 자대배치를 받고 열심히 해서 군에가면 게이머 인생이 무너진다든지 군대는 게이머의 무덤이라는 말을 다 불식시키겠다." 임요환은 "지난번 서바이버리그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준비가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어찌보면 다행이다. 이번에는 길지는 않지만 착실히 준비해서 이기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겠다. 앞으로 공군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