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공격에 승부를 걸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11.25 17: 04

"공격에 승부를 걸었다".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K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안은 김학범 성남 감독은 1차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공격에 승부를 걸었다고 밝혔다.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끝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1차전 승리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며 "따라서 우성용보다는 이따마르를 투입해 공격에 승부를 걸었다. 상대를 제압해야만 이길 수 있었는데 그것이 적중했다" 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별세한 고 차경복 감독의 영전에 트로피를 바친다고 말한 김 감독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수원의 선수들과 차범근 감독에게 감사한다" 며 "이번 경기를 통해 K리그가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고 밝히기도 했다. 경기 후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나고 나면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것이 사실이다" 며 "작년에도 우승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도 실패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심했다. 좋은 결과를 낳게 해 준 선수들에게 무척이나 감사한다" 고 말하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우승에 일조한 수훈선수에 대해서 김 감독은 "몸이 안좋으면서도 링거까지 맞고 출전한 김두현을 꼽을 수 있다" 며 "이 외에 득점왕에 오른 우성용, 수원의 막강 허리라인과 맞붙어 승리한 김철호 손대호, 좋은 모습을 보여준 수비진 등 모든 선수들이 수훈갑이다" 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 수원의 막강 공격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에 대해서는 "후기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11실점을 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면서 "전기리그 당시 우리의 경기당 실점은 0.77이었는데 수원의 후기리그 경기당 실점은 0.85로 더 높았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 그 덕분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이기고자 하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고 밝혔다. 우승까지 있어서 최대의 고비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서울과의 플레이오프 아니겠느냐" 며 "후기리그 들어 하향세를 탄 팀을 다시 상승세로 돌리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그 상승세를 다시 탈 수 있었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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