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전력의 핵심인 김두현이 친정팀 수원을 물리치고 우승해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1 승리 후 우승트로피를 안고 기자회견장에 나선 김두현은 "상대가 수원이어서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며 "작년에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했는데 올 시즌은 우승해 기쁘다. 이적 후 1년 6개월간 준비했다" 며 기쁨을 한껏 드러냈다. 또한 김두현은 "감독님이 내가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주시고 가르쳐 주셨다" 면서 "분석을 잘하시는 감독님께서 경기 전 많은 것을 주문하시는데 그것들이 다 맞아 떨어졌다" 고 밝혔다. 다음은 김두현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이적한 이후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내가 성남에 온 목적이 우승이었는데 작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졌다. 그런 만큼 올해는 더욱 신경을 썼다. 플레이를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가르쳐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또 상대가 수원이어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 팬들 입장에서는 예전에 저를 좋아했던 분들이 다른 팀에서 뛰니까 좋지 않은 말을 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 정말 안타깝다. 선수로 지켜봤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성남의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 체력적 문제는 없나. ▲시즌이 끝날 무렵이라 지쳐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분만은 최고다. 대표팀이 한동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못했는데 와일드카드로서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은 성남이 우승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한민국이 우승하도록 하겠다. - 김학범 감독의 특징은 무엇인가. ▲분석을 잘하시는 것 같다. 경기 전 미팅할 때 말씀하신 것들이 경기장에서 많이 맞아떨어진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경기하기가 무척이나 편하다. 또한 화통하고 뒤 끝이 없다.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아니까 편안하게 뛰도록 맞추어 주신다. - 전술적인 부분을 좀 더 자세하게 말해달라. ▲상대 공격의 루트를 많이 체크하신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세밀한 부분까지 말해 주시기에 미리 알고 경기에 임한다는 장점이 있다. - 올 시즌이 다른 시즌에 비해 달랐던 점이 있다면? ▲우리 팀같은 경우는 조직력이 상당히 좋아졌고 편한 플레이를 하도록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주셨다. K리그가 전반적으로 더 재미있어진 것 같다. K리그 선수로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