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국전 선발은 누구일까.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금메달 전선의 최대 난관은 단연 대만이다. 특히 결승전이 따로 없어 한 차례 풀리그로 금메달을 가리기에 첫 경기 대만전이 금메달을 가리는 한 판 승부다. 대만 챔피언 라뉴가 코나미컵에서 삼성을 꺾어 위협감을 높인 대만은 요미우리의 장젠밍, LA 다저스의 궈훙즈까지 가세시켜 드림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요미우리에서 시즌 막판 선발진에 진입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한 우완 장젠밍을 가장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만은 다저스에서 불펜-선발을 두루 소화한 좌완 궈훙즈라는 옵션을 지니고 있다. 궈훙즈는 1승 5패 평균자책점 4.22였지만 시즌 막판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뒤 인상적 기록을 남겼다. 이에 힘입어 뉴욕 메츠와 맞붙었던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로 전격 등판한 바 있다. 더군다나 궈훙즈는 다저스에서 시즌 초반이나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아시아라운드 때처럼 마무리나 불펜 기용도 가능하다. 즉 대만은 궈훙즈를 선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선발-장젠밍 마무리-궈훙즈' 계투 작전까지 마운드 운용의 선택폭이 넓다. 금메달을 못 따면 곧 실패인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장젠밍 못지 않게 궈훙즈를 요주의 대상으로 놓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