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반' 차두리(26, 마인츠 05)가 올시즌 처음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마인츠 05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AWD 아레나에서 열리는 하노버 96과의 2006~2007 독일 분데스리가 14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선수 명단에서 오른쪽 풀백 요원인 차두리를 제외시켰다. 차두리는 지난 8월 12일 슈타디온 암 브루흐벡에서 가진 VfL 보쿰과의 홈 개막전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긴 했지만 출전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었고 지난 8월 19일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가졌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차전 원정경기부터 8차전 원정경기까지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바 있다. 이어 차두리는 9차전부터 13차전까지 교체멤버이긴 했어도 꾸준히 출전선수 명단에 올랐지만 14차전처럼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특히 AWD 아레나는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이 스위스에게 0-2로 지는 바람에 16강 진출의 꿈이 부서진 아픔이 있는 곳이고 차두리 역시 아버지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과 함께 모 방송의 해설을 하면서 주심과 부심의 판정을 놓고 '사기'라고 목청을 높인 바로 그 장소이기도 하다. 게다가 차두리는 주전 오른쪽 풀백선수였던 크리스티안 데미르타스가 부상에서 돌아온데다 소속팀 역시 1차전 승리 이후 6무 6패로 1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최하위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주전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여 사실상 설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마인츠 05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30분 이란 출신 공격수 바히드 하셰미안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 6무 7패로 13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