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드류, '오티스 이상' 대우로 보스턴 계약 임박
OSEN 기자
발행 2006.11.26 06: 3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이번 겨울 최고의 화제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FA 외야수 J.D. 드류 영입 마저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보스턴은 드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물밑 협상 끝에 계약이 임박했다고 한다. 현재 드류측은 연간 1400만 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A 몸값 인플레 현상이 심화된 까닭에 드류는 원하는 액수를 손에 쥘 전망이지만 계약기간의 조율이 필요하다. 존 헨리 구단주 체제에서 보스턴은 그 어떤 선수에게도 4년 계약 이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보라스는 5년 정도의 장기 계약을 요구하고 있어 보라스측의 의도대로 협상이 타결될 공산이 크다. 시장 상황도 드류 측에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 카를로스 리(휴스턴), 개리 매튜스 주니어(LA 에인절스), 후안 피에르(LA 다저스) 등이 가치 치상의 과도한 계약기간과 연봉을 확보한 점에서 드류의 시장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연평균 1400만 달러라면 보스턴이 지난해 겨울 자니 데이먼(뉴욕 양키스)에게 제시한 금액보다 400만 달러가 높은 액수. 보스턴은 1번타자인 데이먼에게 슬러거급 연봉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그와 재계약을 포기했지만 불과 1년만에 더 많은 금액을 주고 드류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스턴 야수 중 내년 시즌 최고액을 받는 선수는 2200만 달러의 매니 라미레스. 이 가운데 400만 달러를 장기 거치된 금액이다. 드류측이 원하는 대로 계약이 이뤄질 경우 그는 단숨에 라미레스에 이은 팀의 '넘버 2' 급 대우를 받게 된다. 올해 초 4년 5000만 달러에 계약한 중심타자 데이빗 오티스보다 월등한 조건이다. 드류는 다저스와 3년 3300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었지만 계약서에 삽입된 조항을 이용해 FA로 시장에 나섰다. 쓸만한 외야수를 원하는 구단이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도박'이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드류와 보라스가 예측한 대로 흐르면서 이들은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미 일본 출신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독점협상권으로만 5110만 달러를 제시한 보스턴이 드류 마저 거액에 영입할 경우 또 한 번 큰 논란의 대상이 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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