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60억 엔 손해봤다" , 밸런타인 쓴소리
OSEN 기자
발행 2006.11.26 08: 38

"마쓰자카가 60억 엔을 손해보았다". 바비 밸런타인(56) 롯데 마린스 감독이 낙찰금 60억 엔(5110만 달러)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 입단이 유력한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와 일본야구계에 쓴소리를 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자신이 객원교수로 있는 조사이국제대학에서 강의 도중 마쓰자카의 낙찰금액 60억 엔이 높지 않냐는 학생의 질문을 받고 "마쓰자카는 2년을 참지 못해 1년에 30억 엔씩 손해보았다. FA를 취득하면 세이부 구단으로 들어가는 60억 엔이 모두 마쓰자카에게 돌아가는 몫"이라고 주장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단은 선수 연봉 예산이 정해져 있다. 연봉 총액 가운데 5110만 달러를 깎아 마쓰자카를 획득(세이부 구단의 몫)하려고 한다. 만일 2년 후 FA 자격을 취득했다면 5110만 달러가 마쓰자카의 계약조건에 추가됐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밸런타인 감독은 입찰 권리가 메이저리그 구단에만 제한돼 있는 현 포스팅시스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일본을 비롯한 한국과 대만도 모두 참가해야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입찰에서 배제돼 최고의 투수를 유출시켰고 결과적으로 일본 프로야구의 기반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입찰금액 60억 엔 가운데 일부는 일본야구계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비교해 혼자만 살려는 일본 구단의 마케팅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메이저리그는 30구단 전체가 TV중계권과 상품판매 이익을 공유하는 등 공존공생하고 있지만 일본은 그런 발상이 없다는 것. 일본은 구단별로 중계권 등 관련된 모든 수입을 독점하는 형태다. 밸런타인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야구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로 유명하다. 얼마 전에는 선수가 희망구단을 선택하는 역지명 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야구를 동시에 경험했기 때문에 일본 야구계도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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