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이나 승패보다는 과거 팀 후배였던 서지수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도전을 받아들였습니다." '스트레이트' 변은종(23, 삼성전자)은 특유의 호탕한 성격을 그대로 보이며 기쁘게 '여제' 서지수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오는 12월 1일 오후 6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서 벌어지는 제 3회 슈퍼파이트에서 서지수(21, STX)와 일전을 벌어지는 변은종은 최근 막을 내린 MSL에서 4강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KeSPA컵 MVP를 수상한 최고의 저그 플레이어. '여제' 서지수의 슈퍼파이트로 상대가 된 것에 대해 변은종은 "사실 나를 지목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지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예전에 사적인 자리에서 게이머들끼리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나를 찍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지만 막상 지명이 되니깐 말은 그렇게 했어도 부담이 됐다. 하지만 예전에 같은 팀으로 연습도 해봤고 친한 후배라 굳이 거절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메인 매치를 펼치는 마재윤(19, CJ)이 1위, 이윤열(22, 팬택)은 3위로 공인 랭킹 4위인 변은종의 참가로 제 3회 슈퍼파이트는 최고의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비록 메인 매치에 올라서지는 못했지만 변은종은 더 좋은 모습으로 메인 무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실 3회대회를 양대 리그 우승자들끼리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욕심이 많이 났다. 메인 매치로 나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메인 경기가 아니지만 다음에는 메인 무대에 오를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내겠다." 상대 서지수의 대해 변은종은 "열심히 하는 후배로 들을바로는 팀 내 랭킹전에서도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그 정도라면 정말 잘하는 것이다. 그만큼 나도 준비를 많이 해야한다"면서 "절대 방심같은거는 없다. 프로라는 이름으로 슈퍼파이트에서 내 기량을 100%이상 보이겠다"고 말했다. 변은종과 서지수의 맞대결이 벌어지는 전장은 ▶ 타우 크로스 ▶롱기누스 ▶블리츠 순. 전체적으로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맵이지만 변은종은 맵의 유불리보다는 수 많은 준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맵이 테란한테 좋기는 하지만 프로리그에서 다 쓰이는 맵이다.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하는 맵이니 만큼 유불리를 따지고 싶지는 않다. 오직 준비하고 또 준비해 승자로 기록되겠다." 마지막으로 변은종은 "주위에 친한 게이머들이 꼭 다같이 모여 생방송으로 경기를 지켜보겠다는 얘기를 해 부담이 많이 된다(웃음)"며 "정말 많은 분들이 보는 대회이니 만큼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이지 않겠다. 슈퍼파이트에 걸맞는 경기를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