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배가 고프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토브리그 선수 보강 모드가 타자에서 투수로 전환됐다. FA 최대어급 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3) 영입에 성공한 요미우리는 이제 투수 보강을 위해 FA 자격을 취득한 요코하마의 가도쿠라 겐(33) 획득에 나섰다. 이에 따라 박명환(29)의 영입 가능성도 주목된다. 가도쿠라는 올해까지 12시즌을 뛴 베테랑 투수. 주니치 긴테쓰를 거쳐 요코하마로 이적한 뒤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11승, 올해는 10승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193cm 90kg의 장신으로 주니치 시절 선동렬과 함께 뛰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가도쿠라를 선발투수 후보로 낙점했다. 가도쿠라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되면 내년시즌 선발자리를 놓고 파웰 우에하라 장젠밍 니시무라 구도 우쓰미 등과 경합하게 된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가도쿠라를 이용, 팀 내 경쟁을 유도해 마운드의 힘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요미우리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오릭스의 외야수 다니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고 이승엽의 잔류와 FA 오가사와라의 마음까지 붙잡는 데 성공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타자를 보강하면 타선 보강은 마치게 된다. 이젠 투수 보강으로 눈을 돌려 가도쿠라를 우선 목표로 삼았다. 특히 가도쿠라의 영입과 함께 박명환의 영입 가능성도 주목된다. 요미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박명환의 입단 후보 구단으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같은 우완투수인 가도쿠라 영입에 성공한다면 박명환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요미우리가 박명환에게까지 손을 뻗치게 될지 지켜보자. sunny@osen.co.kr 가도쿠라 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