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 살수대첩 정국으로 긴장감 고조
OSEN 기자
발행 2006.11.26 09: 33

SBS TV 주말 대하사극 ‘연개소문’이 살수대첩 정국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나라의 300만 대군이 동원된 2차 고수전쟁에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살수대첩이 서서히 막을 올리고 있다. 수나라 양제는 100만이 넘는 전투부대와 200만의 병참부대 등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대규모 전쟁을 일으켰지만 전세는 수양제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견고하기로 이를 데 없는 요동성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3개월 째 발이 묶이자 우회전술을 펼쳐 별동대 30만으로 평양성을 치는 전략을 세웠다. 그 30만 별동대의 총사령관이 우중문이고 이들과 맞서 싸운 고구려 군의 지휘자가 을지문덕이다. 그리고 을지문덕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단어가 살수대첩이다. 을지문덕이 수나라 별동대를 이끈 장수 우중문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은 그 유명한 오언시도 나온다. 이 오언시는 거짓으로 싸움에서 지는 전략으로 적들을 깊숙이 끌어 들인 을지문덕이 대반격을 예고하는 경고문이다. ‘신기한 책략이 하늘의 이치를 다했고 기묘한 계략이 땅의 이치를 다했노라. 이미 여러 차례 전쟁에 이겨서 그 공이 높으니 그만 만족하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장이다. 11월 25일 방송에서 수나라 양제는 30만 별동대를 편성해 우중문 장군으로 하여금 평양성 원정에 나서게 했다. 수나라의 잘 훈련된 별동대는 병참부대의 지원도 없이 평양성으로 진군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을지문덕은 살수에 적을 무찌를 비책을 준비해 놓고 역사적인 전투를 대비하고 있다. 26일 방영분 예고편에는 거짓 항복으로 적진을 살피러 들어가는 을지문덕의 모습도 보인다. 드라마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살수대첩에 대한 기대감으로 북적이고 있다. ‘드디어 살수대첩인가’ ‘매회 흥미진진하고 긴박한 전개가 좋다’ ‘수양제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연기가 재미있고 전투 장면도 흥미롭다’는 기대섞인 글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연개소문’ 25일 방영분의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20.1%, TNS미디어코리아가 18.0%로 각각 집계했다. 외출 인구가 많은 토요일 시청률 치고는 여전히 위력적인 수치다. 100c@osen.co.kr 을지문덕 역의 이정길.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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