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역시 멜러가 잘 어울리는 여배우'
OSEN 기자
발행 2006.11.26 09: 33

가녀리고 단아한 외모,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눈빛. 수애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찾았다. 그것은 다름아닌 ‘그 해 여름’이라는 멜러 영화다. 수애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영화 장르는 단연 멜러 영화다. 하지만 수애는 TV드라마에서는 종종 멜러 분위기를 낸 적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멜로와 다소 거리가 있었다. 스크린 데뷔작인 ‘가족’에서는 위험한 놈들과 어울리는 거친 모습을 보였고, 차기작 ‘나의 결혼원정기’에서는 남녀 애정보다는 탈북자라는 캐릭터가 좀 더 강조됐다. 외모에서 오는 느낌과 달리 수애는 주로 강인한 여성으로 분했다. 그런 수애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멜러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 ‘과연 수애가 멜러 연기를 잘 맞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 해 여름’이 공개되자 ‘역시 수애는 멜러 연기와 잘 맞다’는 평가다. 특히 196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순박한 시골 도서관 사서 정인은 수애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수애는 인터뷰에서 “나와 가장 맞는 부분이 많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내가 맡은 정인이라는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싶었다”는 말은 스스로도 멜러 연기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수애에게는 부담감을 생길 수밖에 없었다.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장르인지라 상투적 혹은 전형적인 멜러물과는 차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고민도 여기에 한몫했다. 겨우 마음을 열었건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이별을 맞이하게 된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그 해 여름’은 11월 30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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