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대표팀에 '3대 걱정 거리'
OSEN 기자
발행 2006.11.26 12: 20

'3대 암초를 극복하라'.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야구대표팀이 현지 적응 훈련에 여념이 없다. 지난 24일 새벽 격전지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대표팀은 경기장인 알 라얀 스포츠클럽 구장에서 이틀 연속 훈련을 했다. 우려했던 구장 상태는 생각보다 좋다는 게 대표팀의 평가. 그러나 야구불모지인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곳곳에 도사린 암초들이 있다. ▲열악한 선수단 숙소 카타르 아시안게임의 선수단 숙소는 비좁을 수 밖에 없다. 수 천 명의 선수들이 몰리다보니 생활 공간이 여유가 없다. 호텔의 쾌적하고 넉넉한 공간에서 생활해온 선수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음식도 입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은 열악한 숙소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 건물이 콘크리트나 나무로 만든 집이 아니었다. 대회 후 철거를 위해 막사처럼 지었다.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단잠을 깨우기 일쑤였다. 그래서 일본 대표팀은 아예 호텔에 투숙했을 정도였다. ▲강풍 구장 대표팀은 경기가 열리는 알 라얀 스포츠클럽 구장의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서는 흡족해 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잔디나 맨땅의 상태가 국내 구장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야구장 상공의 바람이 문제. 훈련 첫 날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의 강풍이 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순히 그날만 바람이 불었을 수도 있지만 강풍은 뜬공 처리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 또 풍향에 따라 타구의 방향이나 거리가 달라질 수도 있다. 홈런성 타구가 홈런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 ▲'절간 야구' 야구장은 경기하는 데 부족함이 없지만 관중석이 불과 200여 석에 불과하다는 게 현지의 전언. 대회 후 철거를 위해 관중석을 거의 만들지 않았다. 야구 불모지인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어쩔 수 없지만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하는 데 익숙한 한국 일본 대만 선수들은 생소할 수 밖에 없다. 현지 교민들이나 주재원들의 열렬한 응원도 국제대회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은 응원없이 조용한 '절간'에서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sunny@osen.co.kr 도하의 아시안게임 선수촌은 11월 초 방문했을 때까지 부대 시설이 건설 중이었다./도하=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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