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전 9연승' SK텔레콤, 3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6.11.26 17: 50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SK텔레콤과 CJ의 대결은 시종 긴장감이 넘쳤다. 승부를 알 수 없던 경기는 경험 많은 노장의 활약이 빛난 SK텔레콤 승리로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은 '악마' 박용욱(23),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22), '괴물' 최연성(23) 등 팀의 고참 선수들의 투혼에 힘입어 3연패를 벗어났다. '황제' 임요환의 공군 입대 이후 3연패를 달리던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CJ전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공방전 끝에 최연성의 에이스결정전 승리에 힘입어 3-2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2003년 7월 11일 이후 3년 4개월 동안 CJ에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9연승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의 선봉으로 출전한 박용욱은 '신 백두대간'에서 11연승을 달리던 변형태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테이프를 끊었다. 박용욱은 앞마당 확장 후 리버를 생산, 변형태의 본진과 앞마당을 지역을 오가며 피해를 줬다. 이후 드라군과 질럿, 리버 공격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서 서지훈이 전상욱을 절묘한 드롭십 플레이와 3세트 김환중-이주영 조의 힘에 밀리며 1-2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4세트 박태민이 발군의 운영으로 '마에스트로' 마재윤을 잡아내며 희망의 끈을 최연성에게 이었다. 에이스결정전으로 몰리자 CJ는 최근 '테란 킬러'로 떠오른 박영민을 내세웠지만 '괴물' 최연성을 막지는 못했다. 최연성은 초반 박영민의 강력한 드라군 압박과 리버 견제를 뿌리치고 앞마당 확장에 성공했다. 첫 진출 병력이 모두 잡히며 대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물량을 폭발시키며 중앙지역을 장악,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승기를 잡은 최연성은 상대 확장을 제거하고 박영민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항복을 받아냈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3승 5패, 득실 0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10주차 3경기 ▲ CJ 엔투스 2-3 SK텔레콤 T1 1세트 변형태(테란, 1시) 박용욱(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서지훈(테란, 5시) 승 전상욱(테란, 11시). 3세트 김환중(프, 7시)/이주영(저, 5시) 승 도재욱(프, 9시)/윤종민(저, 2시). 4세트 마재윤(저그, 11시) 박태민(저그, 5시) 승. 5세트 박영민(프로토스, 3시) 최연성(테란,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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