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이벌'의 맞대결에서 삼성이 SK를 꺾고 4연승, 공동 2위로 올라섰지만 최하위 전주 KCC는 5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가진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용병 네이트 존슨(19득점, 3점슛 2개,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과 루키 이원수(18득점, 3점슛 2개, 4스틸), 통산 1000 어시스트를 넘어선 강혁(17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으로 최근 2연승 상승세를 타던 SK를 83-68로 제압했다. 경기 직전 양 감독은 턴오버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것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SK는 이날 무려 22개의 턴오버를 범한 반면 고작 8개밖에 기록하지 않은 삼성은 무려 스틸을 16차례나 성공시켰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서 삼성의 스틸로 인한 SK의 턴오버는 승부를 완전히 가르기에 충분했다. 삼성이 59-54, 5점차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3쿼터 종료 20여초를 남겨놓고 존슨이 임재현(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공을 뺏은 뒤 속공으로 연결시켜 이정석(13득점, 4어시스트, 2스틸)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원수가 2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종료 7초전에도 존슨이 임재현을 상대로 스틸을 성공시켰지만 이정석이 3점슛을 아쉽게 놓치기도 했다. 연속된 2개의 스틸로 분위기를 잡은 삼성은 4쿼터에도 존슨이 키부 스튜어트(6득점, 12리바운드)의 공을 빼앗은 뒤 직접 이원수에게 어시스트를 연결, 2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SK 공격에서도 강혁이 노경석(4득점, 4어시스트)의 공을 스틸했고 이원수의 2점슛이 림을 빗나갔지만 존슨이 이를 잡아 3점슛으로 연결, 66-54로 달아났다. SK의 연속된 턴오버로 손쉽게 승기를 잡은 삼성은 올루미데 오예데지(10득점, 10리바운드)의 덩크슛으로 경기 종료 4분 24초를 남겨놓고 74-61, 10점차 이상 리드를 계속 유지해 나갔고 종료 1분 48초전 이원수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78-63, 15점차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오리온스는 전주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쿼터 최소 득점의 수모를 당하고서도 KCC에 역전승을 거뒀다. 2쿼터에 고작 3점만을 따내며 28-34로 1, 2쿼터 전반을 끝낸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52-56로 뒤진채 4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57-63으로 뒤진 상황에서 피트 마이클(26득점, 17리바운드)과 폴 밀러(10득점, 3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씩을 모두 성공시키고 정재호(14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2스틸)의 3점포로 64-63으로 역전에 성공다. 오리온스는 곧이어 마이크 벤튼(9득점, 6리바운드)에게 2점슛을 내줘 다시 64-65로 역전당했지만 이후 마이클, 주태수(2득점), 김병철(6득점, 3어시스트) 등이 무려 13점을 쏟아부으며 경기 막판 윤호성(6득점, 3점슛 2개)의 3점슛에 그친 KCC를 77-68로 따돌렸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8승 6패가 되며 경기가 없던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4위로 뛰어 올랐고 5연패를 당한 KC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패째를 기록했다. ■ 26일 전적 △ 잠실 서울 삼성 83 (21-17 19-21 21-16 22-14) 68 서울 SK ▲ 삼성 = 네이트 존슨(19득점, 3점슛 2개,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이원수(18득점, 3점슛 2개, 4스틸) 강혁(17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이정석(13득점, 4리바운드, 2스틸) 올루미데 오예데지(10득점, 10리바운드) ▲ SK = 루이스 로(27득점, 3점슛 2개, 11리바운드) 문경은(10득점, 3점슛 2개, 3어시스트) 임재현(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키부 스튜어트(6득점, 12리바운드) 김기만(6득점) 노경석(4득점, 4어시스트) △ 전주 전주 KCC 68 (21-25 13-3 22-24 12-25) 77 대구 오리온스 ▲ KCC = 타이론 그랜트(17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서영권(12득점, 6리바운드) 마이크 벤튼(9득점, 6리바운드) 신동한(8득점, 3점슛 2개) 윤호성(6득점, 3점슛 2개) 이상민(5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 오리온스 = 피트 마이클(26득점, 17리바운드) 오용준(16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재호(14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2스틸) 폴 밀러(10득점, 3리바운드) 김병철(6득점, 3어시스트) tankpark@osen.co.kr 잠실체=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