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AG 축구 불참 '한국 금메달 파란불'
OSEN 기자
발행 2006.11.26 18: 15

정부의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간섭을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각종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당한 이란이 5일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25일 이란축구협회의 관계자가 "도하 아시안게임 출전이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이젠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어떠한 교섭도 쓸모없는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아시안게임 불참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 도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측을 비롯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란축구협회 측이 FIFA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극적인 타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란의 일간지들이 "이란이 핵문제로 인해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보다 FIFA에서 먼저 탈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시안게임 불참은 물론 내년 아시안컵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란의 아시안게임 축구 불참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베어벡 호' 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이란에게 0-1로 무릎을 꿇은 것을 비롯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한 아픈 과거가 있다. 반면 이란은 1974년 테헤란 대회를 시작으로 1990년 베이징 대회, 1998년 방콕 대회, 2002년 부산 대회까지 4차례나 금메달을 따내 아시안게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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