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한민국은 여제 입헌 군주국이라는 설정 하에 자신이 황실의 후손임을 모르고 살았던 중국집 배달부가 엉겁결에 황위계승서열 1위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을 '궁S'의 첫 촬영이 시작됐다. 매일 계속됐던 리딩연습 외에도 예절, 승마, 펜싱, 무술 등 입궁 준비에 바빴던 세븐, 허이재, 강두, 박신혜 등 네 주인공은 첫 촬영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한껏 드러내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해맑은 모습으로 임했다. 11월 24일 오전 7시 '궁S'의 촬영이 시작된 장소는 인천의 한 바닷가. 첫 촬영의 주인공은 황족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궁 밖에서 자장면 배달부로 살고 있는 이후(세븐)였다. 이후가 주문 고객을 찾아 인적 없는 바닷가 모래사장과 부둣가를 오토바이로 달리며 “자장면 시키신 분”을 외치는 장면이다. 고객이 원한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 배달부 이후의 프로 정신(?)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으슥한 해변 구석에 있는 한 커플을 발견하고 달려가 힘차게 “자장면 시키셨죠?”라고 묻지만 돌아온 것은 둘만의 시간을 방해 받은 커플의 쌀쌀맞은 눈초리뿐. '궁S'를 통해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세븐은 특유의 쾌활함과 능청스러움을 발휘해 첫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자신의 익살스러운 얼굴이 크게 새겨진 배달통을 들고 오토바이를 탄 세븐은 터프하게 워싱된 재킷과 노란 운동화, 붉게 염색한 뒷머리를 묶은 꽁지머리 헤어스타일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첫 촬영을 앞두고 “가수 첫 데뷔 무대에 설 때처럼 너무 떨린다”고 소감을 밝힌 세븐은 앞으로 자신의 애마(?)가 될 오토바이를 타고 모래사장을 질주하며 시종일관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