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TF가 내년 시즌을 대비해 '도깨비팀'으로 변신했다. 이스트로에 이어 후기리그 결승직행을 노리던 르까프에 일침을 가했다. KTF는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르까프전서 박정석, 김윤환 등의 역전승과 안정된 이병민-홍진호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르까프를 3-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최악의 4연패 끝에 거둔 2연승이지만 KTF의 승리는 그만큼 값졌다. 선수단이 모두 혼연일체가 되서 승리에 대한 집념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박정석과 김윤환 은 상대편 보다 뚜렷한 열세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임해 역전승을 거두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영웅'과 '사신'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양 팀의 선봉대결은 박정석이 초반 러시 실패와 오영종의 리버에 일꾼을 잃는 등, 불리한 상황에서 확장을 시도하는 상대의 틈을 놓치지 않고 총공세를 펼쳐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KTF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첫 세트를 내준 르까프는 이제동을 내세웠다. 이제동은 저글링으로 상대 앞마당을 빠른 뮤탈 생산으로 저그전의 진수를 보여주며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균형을 가른 것은 3세트였다. 홍진호-이병민 조는 2해처리 뮤탈-골리앗 체제를 선택, 과감한 러시로 상대 테란의 일꾼을 병력을 모두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거기다가 도와주러 온 최가람의 뮤탈리스크도 모조리 잡아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KTF는 김윤환이 출전한 4세트도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윤환은 박지수보다 확장, 병력 모든 것이 열세인 불리한 상황에서 박지수의 대규모 드롭십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반격, 상대 확장과 주병력을 괴멸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10주차 4경기 ▲ 르까프 오즈 1-3 KTF 매직엔스 1세트 오영종(프로토스, 1시) 박정석(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이제동(저그, 1시) 승 조용호(저그, 7시) 3세트 이학주(테, 11시)/최가람(저, 5시) 이병민(테, 7시)/홍진호(저, 1시) 승. 4세트 박지수(테란, 5시) 김윤환(테란, 11시) 승. scrapper@osen.co.kr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