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조심하라'.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도하 드림팀의 최대 적수는 대만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외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모두 포함시킨 정예 멤버가 출전하는 데다 역대 대만에 징크스를 갖고 있는 한국으로선 무척 신경이 쓰이는 대상이다. 그러나 대만만 이긴다고 해서 금메달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일본까지 이겨야 된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는 프로선수들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모두 사회인(실업) 팀이나 대학 선수들로 구성됐다. 주류는 물론 사회인 선수들이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두 선수가 있다. 투수 다카사키 겐타로(21.닛산자동차)와 타자 조노 히사요시(22.니혼대학)다. 우완투수 다카사키는 고교시절 '규수의 닥터 K'라는 별칭을 얻었다. 프로 대신 닛산자동차에 입사해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176cm 80kg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구위는 뛰어나다. 2005년 아시아선수권과 월드컵 대표로 뛰었고 월드컵서는 14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61를 기록했다. 최고 150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가 일품이다. 얼마 전 드래프트에서 요코하마에 지명을 받고 입단,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오른손 타자 조노는 178㎝ 83㎏의 단단한 몸집에서 나오는 장타력이 뛰어나다. 니혼대에 진학해 3루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한 뒤 타격이 일취월장했다. 전향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4할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홈런도 곧잘 터트린다. 이번 추계리그에서 52타수 21안타 12타점 5홈런을 기록, 수위타자에 올랐다.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겸비해 한국 투수들의 요주의 대상으로 꼽힌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요미우리행을 고집하고 있어 내년 시즌 프로행이 불투명하다. 우완투수 고마쓰 사토시(25.JR 규슈)도 주목되는 선수다. 180cm 78kg의 체격에 최고 시속 145km를 던지는 정통파 투수로 슬라이더 포크볼 역회전볼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구사한다. 최근 일본대표팀의 단골 멤버로 오릭스의 지명을 받았다. 아울러 주니치에 지명된 포수 다나카 다이스케(21.도요대)도 빠른 주자들에게는 경계 대상이다. 포구와 함께 2루까지의 송구 시간이 1.8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세계대학선수권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sunny@osen.co.kr 다카사키-고마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