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점이 싫지는 않더라.” 신예 연기자 황지현이 기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입심 좋은 ‘불량아빠’들을 이끄는 홍일점 MC가 됐기 때문이다. 황지현은 11월 27일 밤 첫 방송되는 KBS 2TV ‘그랑프리쇼-불량아빠클럽’ 가을 개편 분부터 메인 MC를 맡았다. 사실 이번 MC 도전은 황지현이 선뜻하겠다고 나서기에 부담도 있는 일이었다. ‘불량아빠 클럽’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화제 속에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인데다 고정 패널들도 이경규 김구라 이원종 성동일 등 연예게 내로라하는 ‘입’들이기 때문이다. 그 쟁쟁한 남자 패널들 틈에서 분위기를 이끌고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책무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지난 22일 무려 6시간 동안 계속된 첫 촬영을 마친 황지현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한두 시간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녹화 2시간이 넘어가니까 겨우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만큼 진땀 나는 경험이었던 셈이다. 밤 11시 시간대의 경쟁 프로그램들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SBS TV가 ‘야심만만’을, MBC TV가 ‘개그야’를 방송하는 시간대이다. 사실 ‘불량아빠클럽’에서 황지현을 수혈한 것도 이들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좀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다. ‘불량아빠클럽’이 던져주는 사회적인 의미는 컸지만 분위기가 다소 어두울 수 있다는 판단에 ‘밝은 색깔’을 좀 입힌 셈이다. 황지현의 임무가 바로 ‘불량아빠클럽’에 유채색을 입히는 일이다. “생각은 많지만 아직은 어떻게 색깔을 드러내야 할지 고민이다. 첫 녹화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였으니까 그렇다 치고 2회부터는 차츰 내 몫을 해내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사실 드라마와 몇 편의 CF, 예능프로그램 ‘연애편지’ 게스트 출연 정도가 활동량의 대부분인 새내기에게 대형 토크쇼의 MC 자리가 주어졌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황지현의 활동상황을 유심히 관찰한 제작진의 분명한 판단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황지현은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당찬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준 것, 그리고 ‘연애편지’에서 남자 출연자들의 기에 눌리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던 모습이 ‘불량아빠클럽’ 제작진의 눈에 든 것 같다. 오디션을 거치면서 제작진이 그런 이야기를 귀띔해 주더라”고 밝혔다. 황지현은 이번 ‘불량아빠클럽’ MC 경험을 통해 “편안한 느낌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드라마에서 다소 차갑고 도회적인 느낌을 줘 왔다면 이제는 내가 갖고 있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잘 웃고 가족처럼 따뜻한 느낌을 주는 황지현이 되겠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