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스캔들, 루머가 나를 지치게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6.11.27 15: 04

가수 이지연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월 27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 로즈홀에서 열린 ‘추억의 동창회-Friends 80 콘서트’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지연은 예전의 청초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취재진의 집중적인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지연은 1988년 여고생가수로 가요계에 데뷔해 ‘바람아 멈추어다오’,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중 1990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이민 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지연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갑작스럽게 은퇴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활동했던 2년 반 동안 너무 힘들었다. 가수 활동을 전혀 즐기면서 하지 못하고 힘들어 지쳐있는 상태에서 남편을 만나 그만두게 됐다. 그 후 17년간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지연은 이어 “그 당시에는 연예계가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스캔들이나 루머가 너무 많아서 나를 지치게 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당시 이지연이 갖가지 루머들에 대한 해명도 참 많이 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지연은 “지금은 상관없다.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어떤 루머가 있어도 지금까지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니까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담담히 밝혔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다시 활동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지연은 “(출연하시는 가수분들이) 모두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었고 연주가 또한 굉장히 훌륭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예전에도 방송할 기회는 있었지만 콘서트로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시기가 딱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콘서트에서 연주는 조용필과 함께 한 '위대한 탄생'이 맡는다. 3040세대를 위해 기획된 ‘추억의 동창회-Friends 80 콘서트’는 다섯 손가락, 조덕배, 들국화의 최성원,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의 조정현을 비롯해 이지연, 김혜림 등 80년대를 이끌었던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연은 12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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