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연이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에 나설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 로즈홀에서 열린 ‘추억의 동창회-Friends 80 콘서트’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지연은 “집에만 있던 사람을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 할 수 있도록 무대에 세워주어서 영광”이라고 17년 만에 공연을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1988년 여고생 가수로 가요계에 데뷔해 청순한 미모와 깨끗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지연은 1990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가 놀라움을 안겨준 바 있다. 이지연은 그동안 무대가 그리웠던 적이 없었냐는 질문에 “왜 무대에 서고 싶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이다. 남편 뒷바라지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기쁜 일이기 때문에 참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17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지연이 ‘추억의 동창회-Friends 80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를 아끼는 팬들은 물론이고 많은 가요관계자들은 이번 공연이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이지연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남편이 하고 있는 일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은 하지 못한다”며 “이제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남의 눈치 보며 살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차피 1년에 한번은 한국에 오기 때문에 그때마다 공연을 한다든지 음악활동을 하며 지내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서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이지연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고 아이는 아직 없다. 몇 번 시도했지만 잘 안됐고 앞으로도 2세 계획은 꾸준히 있다”며 “평범한 주부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있는 동안에도 꾸준히 후배들의 음악을 들으며 지내왔다는 이지연은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JK김동욱과 리쌍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3040세대를 위해 기획된 ‘추억의 동창회-Friends 80 콘서트’에는 다섯 손가락, 조덕배, 들국화의 최성원,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의 조정현을 비롯해 이지연, 김혜림, 원준희, 김지연 등 80년대를 이끌었던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며 공연은 12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