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뒷얘기와 감동 담은 '비상' 개봉
OSEN 기자
발행 2006.11.27 16: 42

한국 최초의 K리그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온다. 지난 시즌 아무런 능력도 돈도 없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준우승까지 이르렀던 과정과 선수들의 고생스러웠던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 '비상' 이 개봉한다. 27일 오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축구협회 2층 기자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 의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장외룡 인천 감독과 주장 임중용 그리고 김학철, 이요한 등이 참석해 촬영 기간 중 느꼈던 점에 대해 말했다. 장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해 모든 것을 오픈했다" 며 " 이 영화를 통해 한국 축구가 조금이나마 더 알려지고 영화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주장 임중용도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함께 한 감독에게 감사한다" 며 "나오리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영화 완성되어 뜻깊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고 말했다. 제작을 맡은 (주)이모션픽쳐스의 임재철 대표는 "한국의 축구 만화들은 대표팀에 편중되어 있다" 면서 "대표선수들뿐만 아니라 많은 프로선수들도 뛰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스타 선수가 나오지 않는 축구에 관한 다큐멘터리에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상'이라는 제목이 내용과 어긋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원래 '파란' 이라는 제목을 달려고 했는데 영화계에서는 'ㅍ' 등 제목에 파열음이 들어가면 망한다는 속설이 있다" 며 작명의 이유를 밝혔다. 이 영화는 오는 12월 14일 개봉하며 총 제작비는 4억 5000만 원이 든 영화다. bbadagun@osen.co.kr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서 준우승에 머문 뒤 울먹이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인천의 김학철(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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