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열리는 ‘한류 엑스포’를 찾는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27일에는 배용준의 일본팬 183명을 실은 도쿄 나리타발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가 제주 공항에 도착해 한류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영접을 받았다. 이들은 입국장을 나서면서 마중 나온 관계자들에게 “오로지 배용준 씨를 만나러 왔다. 다른 것은 생각이 없다”라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11월은 제주관광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을 구하기가 급작스럽게 어려워졌다는 소식도 있다. 일본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편은 좌석이 거의 매진된 상태이고 우회 항로인 부산, 서울발 제주행 좌석도 거의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약 4000여 명으로 예상되는 일본 팬들이 한꺼번에 제주도로 움직이기 때문인 것으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 관광객들이 이처럼 제주행을 서두르는 이유는 배용준을 1년여만에 공식석상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배용준은 작년 8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렸던 영화 ‘외출’의 일본 개봉 프로모션 무대를 끝으로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27일 오후에 도착한 배용준 팬들은 항공편 예약이 어려워지자 아예 전세기편으로 제주도를 찾았다. 이들을 태운 전세기는 3박 4일 일정의 ‘한류 엑스포 투어’ 상품이 마련한 교통편이다. 이 상품은 일본에서 약 15만 엔(119만 7000원)에 팔렸다. 배용준은 29일 오전 10시 반 시작되는 한류 엑스포 개막식과 오후 2시부터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개막 축하공연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100c@osen.co.kr 한류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영접을 받는 일본 관광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