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33, 레알 마드리드)가 올해의 유럽선수상인 '발롱도르'의 영예를 안았다.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8일(한국시간) 칸나바로가 173점을 받아 독일 월드컵에서 야신상을 받은 잔루이지 부폰(124점)과 티에리 앙리(121점)을 제치고 프랑스 풋볼 매거진이 수여하는 올해의 유럽 선수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칸나바로는 오마 시보리(1961년), 잔니 리베라(1969년), 파올로 로시(1982년), 로베르토 바지오(1993년) 이후 13년만에 이탈리아 선수로서 올해의 유럽선수상을 받았고 지난 1996년 마티아스 잠머(독일) 이후 10년만에 수비수로서 발롱도르의 영예를 안은 선수가 됐다. 또 지난 1957년과 1959년에 수상했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를 비롯해 루이스 피구(2000년), 호나우두(2002년) 이후 발롱도르를 받은 4번째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됐다. 칸나바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로만 칼데론 회장을 비롯해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의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훌륭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데다가 수비수로서는 받기 힘든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칸나바로는 "독일 월드컵에서 나의 활약은 수비수로서 완벽했으며 독일과의 준결승전이 특히 인상에 남는다"고 말한 뒤 "부폰은 골키퍼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앙리 역시 놀랄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라고 다른 후보들을 추켜세웠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