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2골' 한국, 방글라데시에 3-0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6.11.29 01: 09

한국이 도하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도하에 위치한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생했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21, 서울)의 2골에 힘입어 방글라데시를 3-0으로 눌렀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방글라데시의 골문을 열어제쳤다. 전반 3분 만에 이천수(25, 울산)의 선제골이 나온 것. 상대 아크서클 앞에서 공을 잡은 정조국(22, 서울)이 쇄도하는 이천수에게 전진패스 해주었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공을 잡은 이천수는 날카로운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대회 첫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허용한 방글라데시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보이며 밀집수비에 들어갔다. 이에 한국은 계속 몰아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은 오범석(22, 포항)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이천수와 최성국(23, 울산) 등의 슈팅이 불을 뿜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28분 김치우(23, 인천)는 상대의 밀집수비를 끌어내기 위해 중거리슛을 날렸고 2분 후에는 염기훈(23, 전북)이 이천수와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37분에는 이천수가 헤딩패스한 것을 정조국이 잡아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넘겼다. 한국은 41분 정조국과 44분 최성국이 슈팅을 날렸지만 각각 골키퍼와 수비수에게 걸리며 전반을 마쳤다. 핌 베어벡 감독은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했다. 오범석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한 것. 최성국을 오른쪽 풀백으로 돌리고 박주영이 오른쪽 공격수로 배치시킨 것이었다. 후반 초반 한국은 다시 상대를 몰아쳤다. 염기훈과 박주영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후반 10분에는 오장은(21, 대구)이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되었지만 빗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결국 추가골을 뽑아냈다. 지난해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청소년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박주영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는 후반 13분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김치우가 크로스 올린 공을 받은 후 한 번의 트래핑으로 공간을 만든 후 왼발 슈팅을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자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했다. 상대 밀집 수비를 빠른 패싱 게임으로 풀어나갔다. 후반 15분 이천수의 슈팅이 골문 앞에서 수비수에게 걸렸다. 17분에는 빠른 패스로 상대를 흔든 후 이종민(23, 울산)이 2선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다. 박주영은 이후 중앙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위치를 이동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0분 박주영은 최성국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발에 걸렸다. 하지만 8분 후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김치우가 올린 크로스를 정조국이 헤딩으로 떨구어주었다. 이것을 박주영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왼발슈팅을 시도해 골로 연결했다. 3-0이 되자 한국은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김진규(21, 주빌로 이와타)와 김영광(23, 전남)을 빼고 정인환(20, 전북)과 정성룡(21, 포항)을 투입시키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 이후에도 한국은 염기훈의 슈팅이 골대맞고 나오고 박주영의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는 등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하며 경기를 마쳤다.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12월 2일 오후 11시 15분 베트남과 예선 2차전을 치르게 된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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