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정 전 아나운서가 결국 라디오 DJ에서도 하차할 전망이다. 역시 강수정의 프리랜서 선언에 따른 것. 하지만 KBS 라디오팀은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조직논리의 뜻에 따라 강수정의 뒤를 이를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DJ를 기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KBS 라디오팀 관계자는 “라디오팀에서 강수정의 뒤를 이를 후임 DJ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강수정 대안으로 2명 정도 접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금 당장 강수정의 뒤를 이어 ‘강수정의 뮤직쇼’를 진행할 사람이 없다. 연예권력이 방송권력을 능가하는 상황에서 라디오 DJ가 과거만큼의 영광과 권위를 갖고 있지 못한 탓에 선뜻 프로그램을 맡으려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아무에게 DJ를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는 “라디오라는 매체 특성상 청취자의 기호나 반응도 무시할 수 없다”며 “청취자의 입장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라디오기 때문에 후임자 물색에 목하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즉, KBS 아나운서 협회의 입장도 있지만 동시에 청취자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후임자를 선정하는 라디오팀으로선 강수정 하차가 당장 결정된다고 해도 그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접촉 중인 사람들도 이구동성으로 내년 3월쯤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후임자 선정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강수정 하차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orialdo@osen.co.kr
